국힘 강북갑 전상범 예비후보 “판사 전문성으로 사회제도 개선… 피해자의 눈물 닦는 법안 만들 것” [심층기획-서울 '험지' 도전장 낸 여야 후보들]

유지혜 2024. 3.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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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險地). 말 그대로 험난한 땅을 의미한다.

판사 출신의 전 예비후보, 의사 출신의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회에서 새 정치를 하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전상범(45) 서울 강북갑 예비후보는 4·10 총선에서 맞붙게 된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의 대결을 이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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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출생… 유공자 전종관 선생 손자
“빈부격차·강력범죄 등 사회문제 심각
열정청년이 가장 애착 있는 곳에 출마”
‘험지’(險地). 말 그대로 험난한 땅을 의미한다. 정치에서 험지란 상대 당세가 강해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으로 풀이된다. 당선이 제1 목표인 국회의원 출마자라면 험지 출마가 달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운동화 끈을 졸라매고 ‘기울어진 운동장’에 뛰어든 정치 신인들이 있다. 서울 강북갑, 서울 강남을에 각각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전상범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청희 예비후보가 그들이다. 판사 출신의 전 예비후보, 의사 출신의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회에서 새 정치를 하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

국민의힘 전상범(45) 서울 강북갑 예비후보는 4·10 총선에서 맞붙게 된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민주당 천준호 의원과의 대결을 이렇게 표현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한 전 예비후보는 서울 강북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5년간 판사로 근무했고,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그는 기존 정치권 영입 인재들이 주로 당의 텃밭이나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것과 달리 ‘험지행’을 택했다. 강북갑은 1992년 14대 이후 21대까지 8차례 총선에서 보수가 두 차례밖에 승리하지 못한 곳이다. 그런데도 전 예비후보는 ‘강북의 아들’인 자신이 고향에 출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번동에서 걸음마를 배우고, 수유리 작은 골목에서 팽이를 치고, 북한산 계곡에서 헤엄치며 자랐다. 4·19 민주묘지는 어린 시절 저의 놀이터이자 배움터였다”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후보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 신인, 청년들이 험지에 내몰린다는 비판도 있다.

“제가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갔다면 그 말이 맞을지 몰라도 저는 가장 애착 있는 곳에 출마했다. 열정 있는 청년들이 선당후사의 마음과 한 위원장의 철학과 소신을 이어받아 당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봐 달라.”

—상대는 ‘친명 실세’로 불리는 현역 의원인데.

“이재명 대표를 공정히 재판한 판사와 이 대표만 섬기는 비서실장. 한 위원장이 영입한 인재와 이 대표의 그늘에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지역 주민들을 잘 섬길 수 있는지 주민들께서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

(전 예비후보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재직 시절이던 2013년 ‘성남시, 경기동부연합 관련 청소업체에 용역’ 기사 게재 금지 신청에서는 이 대표의 신청을 기각했고, 이듬해 ‘형수 욕설 동영상’ 게시 금지 신청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 대표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체감하는 지역 민심은 어떤가.

“물론 바로 ‘2번(국민의힘)은 상대 안 한다’ 하는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셨던 분 중에도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도 많다.”

국민의힘 서울 강북갑 전상범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전 예비후보는 ‘보수 험지’에 출마한 이유를 “저를 키워준 고향을 발전시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남제현 선임기자
—왜 정치를 하게 됐나.

“저희 세대는 비교적 혜택을 받았지만, 우리 자녀들의 삶은 더 어려울 것 같다. 빈부 격차, 강력범죄를 비롯한 사회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판사로서의 경력, 법률적인 관점 등 전문성을 보다 나은 사회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데 쓰고 싶다.”

—22대 국회에 입성한다면.

“피해자보다 피고인 보호에 치우친 형사소송절차를 개선해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 또 제 어린 시절인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강북구의 교통·주거·교육의 총체적 문제를 해결하겠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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