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단체 “진보연합의 꿈, 이재명이 이뤄줘”

김승재 기자 2024. 3. 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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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이 3일 창당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하고, 지도부는 민주당 윤영덕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인 백승아 전 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의 공동대표 2인 체제로 구성했다. 광주 동남갑 초선인 윤 공동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패하며 재선 도전이 불발됐다. 윤 공동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에서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창당 대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좌파 단체 대표인 임헌영(83)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축사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이 나라가 진보하는 나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임헌영 소장은 “지금까지 어떤 민주당도 진보 연합과 합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이뤘다. 역대 민주당이 이뤘어야 할 일이자 온 국민이 바라던 꿈”이라고 했다. 용혜인 대표는 “(연합은) 확고하게 승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윤희숙 대표는 “의석 1석의 진보당이 민주당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다”며 “잠재력을 크게 평가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수권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선거 연합 합의문’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20명,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을 내기로 했다. 당명은 당초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검토했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고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비례대표 신청을 받는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후보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청년, 여성, 신인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의 앞 순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에서 자랑스럽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들만 공천할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나눠 먹기로 하면서 통진당 후신 세력들에게 포션(몫)을 주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고 유능한 분, 사명감과 애국심 있는 분이 많이 신청해줬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내정해 놓고 찍어 놓는 것 없다. 제가 약속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국민의미래는 지난 2일 보도 자료에서 유 변호사를 공관위원장으로,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변리사와 전혜진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장을 공관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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