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성을 출마… ‘반도체 벨트’ 통할까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 출마를 결정하면서 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를 주축으로 한 4·10 총선 수도권 진영을 갖춰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제22대 총선,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시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근 용인갑에 출마하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의원, 화성을에서 3선을 하고 인근에 신설된 화성정에 출마하는 이원욱 의원과 함께 벨트를 구성, 선거 분위기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그는 최근 ‘경기남부 첨단벨트 총선 전략’을 발표하며 “화성을은 평균 연령 34세의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혁신당이 지향하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 미래에 대한 여러 공약을 펼치기 좋은 공간”이라고 했었다.
양향자 의원은 이미 동탄·평택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와 ‘경기남부권 철도망’을 공약했다. 이원욱 의원 역시 화성을 ‘규제 프리 존’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까지 가세해 지지율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조응천 의원도 자신이 재선을 한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하며 “남양주·화성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했었다.
금태섭 전 의원은 1일 서울 종로 캠프 개소식을 열었고, 류호정 전 의원은 최근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인천 부평갑에서 3선에 도전한다. 김용남 전 의원도 자신이 19대 의원을 했던 경기 수원병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수도권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 지지율은 3%(서울 6%, 경기 4%)였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합당·결별 과정에서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개혁신당 관계자는 “전열을 정비하고 청년·미래 정책에 집중하면 총선 직전에라도 바람이 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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