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주류 불패’… 친윤 현역 컷오프 0, 친명 40명 단수공천
영남 초선의원 6명 경선서 탈락
野, 지도부 25명중 20명 無경선 공천
친문-친노 등 비명계 17명 단수공천
4·10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 모두 당 주류 세력들이 본선행을 확정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서로 상대 공천을 비난하더니 결국 ‘친윤(친윤석열) 불패’ ‘친명(친이재명) 불패’가 확인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 與 현역 67% 공천, 초선 6명 줄탈락
용산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검사 출신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여당에서 양지로 꼽히는 지역구에 단수공천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경기 성남 분당을)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영남 물갈이’ ‘중진 물갈이’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선 이상 영남 중진 16명 중 11명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하거나 전략공천을 따냈다. 반면 임병헌 김병욱 의원 등 영남 초선 6명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25곳에선 절반이 넘는 현역 의원 13명이 재공천을 받았다. 남은 공천 심사에서 TK 의원 전원이 탈락해도 4년 전 총선 TK 현역 생존율인 40%보다 높다.
● 민주, 지도부 25명 중 20명 단수공천
특히 지도부의 경우 전체 25명 중 20명이 경선 없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받았고, 최고위원 중에선 서영교(서울 중랑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이 각각 현 지역구에 경선 없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과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병)도 공천을 받았다.
이 밖에 공천 업무를 총괄한 조정식 사무총장(경기 시흥을),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서울 동작갑), 김윤덕 조직사무부총장(전북 전주갑),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서울 동대문갑) 등도 모두 단수공천을 받았다.
비명계 지도부도 고민정 최고위원(서울 광진을)과 홍익표 원내대표(서울 서초을) 외에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전북 익산을)도 공천을 받았다. 지난 대선까지 친이낙연계였던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달 25일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다른 예비후보들과의 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다”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져 다시 3인 경선으로 바뀌었으나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노(친노무현),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을 포함한 비명계에선 17명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친문 진영에선 문재인 청와대 통일부, 환경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각각 지낸 이인영(서울 구로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이 공천을 확정받았다. 이 밖에 청와대 출신 윤건영 의원(서울 구로을)과 부산의 친노 진영 박재호(부산 남을),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등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공천 결과상 친명과 비명 후보 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명단 면면만 봐도 결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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