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식품업계 ‘복고’ 바람
2024년 식품업계에도 ‘복고’ 바람이 새롭게 불고 있다. 수십년간 장수 브랜드를 운영해 온 업체들이 초창기 상품 디자인으로 상품을 재출시해 일종의 추억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다. 최근 옛날 서울식 사투리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 등이 유행하면서 다시금 복고 바람이 불었고, 이에 레트로 제품을 최신 유행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는 작년 말부터 1970년대 롯데 껌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972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껌인 ‘쥬시후레시’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 3종과 1975년 출시된 이브껌·커피껌의 디자인을 초창기 버전으로 내놓은 것이다. 오뚜기는 3분 짜장·3분 카레를 1981년 출시 당시 디자인으로 만들어 내놓았다. 오뚜기 상표만 최근 디자인으로 인쇄됐고, 상품명과 조리 예는 과거와 똑 같은 서체와 사진으로 만들어 제품을 포장해 내놓았다. 농심 역시 작년 3월과 9월 짜파게티와 안성탕면의 과거 포장 디자인 상품을 섞어놓은 ‘히스토리팩’을 내놓았다.

이들 업체들은 1970~80년대 출시된 상품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자료실과 과거 신문, 잡지를 샅샅이 뒤졌다고 한다. 과거 자료를 플로피디스크와 CD 등에 저장을 했는데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아예 디지털화 돼있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오뚜기는 이에 당시 질감을 재현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실제 상품을 스캔하기도 했다. 롯데는 유튜브와 광고 아카이브까지 뒤져가며 디자인 복원에 매달렸다. 당시 영업맨들이 들고 다니던 카달로그에서 디자인을 참고하기도 했다.
새롭게 나온 복고 제품들은 과거의 디자인을 재현한 상품들은 새롭고 신기하게 여기는 젊은 층부터 당시 제품을 소비했던 중장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의 경우, 안성탕면은 1983년도부터, 짜파게티도 1984년부터 현재까지 다섯개의 상품 디자인을 섞어 제품을 구성했다. 짜파게티의 경우엔 ‘올리브유 별첨’이라는 표기가 추가되기 시작한 1997년 이전의 버전 제품과 이후 제품이 달라 이를 비교해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와 출생 연도가 같은 제품 찾기”가 놀이처럼 번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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