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

우상혁이 3일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AFP=연합뉴스]

우상혁(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ｍ28을 넘었다. 12명의 출전 선수 중 3위를 차지한 그는 2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상대에 올랐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상혁이 메달을 따낸 건 두 번째다. 우상혁은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ｍ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2m15를 건너뛴 우상혁은 2m20부터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1차 시기에서 가볍게 성공한 그는 곧바로 2m24에 도전했다. 큰 어려움 없이 바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경기에 나선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2m24를 넘었다.

상승세를 탄 우상혁은 2m28을 2차 시기에 성공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 셸비 매큐언(미국)과 메달 색깔 경쟁을 펼치게 된 우상혁은 2m31까지 바를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우상혁은 1차와 2차, 3차 시기까지 모두 실패했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2m36를 넘은 커가 차지했다. 2m31까지 모든 높이를 1차 시기에 성공했던 커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커가 마지막으로 넘은 최종 높이는 2m36이었다. 올해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커는 양팔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자축했다.

은메달은 매큐언에게 돌아갔다. 매큐언은 우상혁과 같은 높이인 2m28를 기록했지만 이전 높이 성공 시기에서 앞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