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뿐인 국제공항 '양양공항'...플라이강원 기업회생 '난기류'

송세혁 2024. 3.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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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강원 경영난…작년 5월부터 정기노선 끊겨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난항…두 차례 입찰 실패
정기 노선 운항할 다른 항공사 유치도 성과 없어

[앵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정기 노선이 모두 끊긴 지 1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 강원이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공항은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혈세 3,500억 원을 들여 2002년 문을 연 양양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은 축구장 3개를 합친 면적으로 한 해 317만 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낮인데도 대합실은 이렇게 텅 비어 있고 항공 일정을 안내하는 전광판도 모두 꺼져 있습니다.

운항하는 정기노선이 단 한 편도 없기 때문입니다.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으로 인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해 5월부터 정기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운항이 끊겼습니다.

가끔 뜨고 내리는 국제 전세기가 공항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 기업회생 절차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두 차례나 공개경쟁입찰을 했지만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플라이강원 측은 매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기업회생에 대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양양공항 정기노선을 운항할 다른 항공사를 유치하는 방안도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강원도 관계자 : 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수익이 안 난다. 그렇다고 저희가 예전처럼 항공사당 한 항차당 몇백만 원씩 줄 순 없고….]

강원도가 유일한 지역 국제공항을 살리겠다며 그동안 플라이강원에 직접 지원한 예산만 145억 원.

하지만 정기노선 중단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양양공항이 또다시 '이름뿐인 국제공항'이란 오명 속에 존폐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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