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가 원했던 것은 무승부가 아닌 '승점 3점', 늦은 시간 동점골에도...공 들고 하프라인 '전력 질주'→포스텍이 '극찬한 리더십'

노찬혁 기자 2024. 3.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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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은 무승부가 아닌 승점 3점을 원했다. 

손흥민은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팰리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1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다. 에베레치 에제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프리킥을 얻어냈다. 에제는 먼 쪽 포스트를 겨냥한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팰리스 왼쪽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이 볼을 잡았을 때 교체 투입된 브래넌 존슨이 강하게 압박해 볼을 뺏어냈다.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존슨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티모 베르너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3분 뒤 토트넘은 역전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스로인을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으로 빠르게 전달했다. 볼을 받은 제임스 매디슨은 중앙에 위치한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향해 볼을 올려놓았고, 로메로는 쇄도하면서 머리로 방향만 바꿔 득점했다.

후반 43분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중앙 지역에서 존슨이 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볼을 전방으로 투입했다. 볼은 그대로 손흥민에게 흘러갔고, 손흥민은 빠르게 드리블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구석으로 차 넣으며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결국 이변은 없었다. 토트넘은 3-1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15승 5무 6패 승점 50점 프리미어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팰리스는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13패째를 떠안으로 승점 28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리그 13호골로 득점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을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손흥민이다. 그 정도로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절대 없으면 안될 선수가 됐다. 특히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올 시즌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23경기 14득점 6도움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경쟁하고 있다. 4위 아스톤 빌라를 5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12월 "내 생각에 쏘니는 자신의 머리 속에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전력으로 달리는 것은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지만, 리더와 최고의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동료로서 그것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리더의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32분 첫 골이 터졌을 때 베르너는 토트넘 데뷔골을 축하하기 위해 잠시 사이드 라인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손흥민은 달랐다. 손흥민은 네트를 강하게 맞고 튀어나온 공을 잡아 빠른 시작을 위해 하프라인으로 전력 질주했다. 

손흥민의 리더십 덕분이었을까. 토트넘은 3분 만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손흥민은 팰리스에 추격을 당하고 있을 때 직접 해결사로 나서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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