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격전지' 창원 5개 선거구 대진표 윤곽 나와

창원의창만 국민의힘 후보 결정되지 않아
야권 후보단일화, 무소속 출마 등 공천 갈등이 변수

창원성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국민의힘 강기윤, 녹색정의당 여영국, 진보당 이영곤, 무소속 배종천 예비후보(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4·10 22대 총선에 나설 정당 공천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가 될 경남 창원시 5개 선거구의 대진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창원은 경남의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하지만, 과거 창원 성산구에서 권영길, 노회찬 의원을 배출하기도 했고,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권의 도전이 거세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우선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창원 의창구에서는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2인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현직 검사 출마 논란을 빚기도 했던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를 비롯해 장영기, 엄대호 예비후보등도 고배를 마셨다.

현역인 5선 김영선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됐다. 김 의원은 김해갑 출마를 전격 선언하기도 했지만, 경남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진보당에서는 정혜경 진보당 창원의창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선출돼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창원 성산구에서는 국민의힘 강기윤 현역 의원이 여당 후보로 결정돼 3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야권에서는 이른바 '진보정치 일번지'인 창원 성산구를 되찾오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후보로는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녹색정의당에서는 여영국 전 국회의원이, 진보당에서는 이영곤 창원성산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출마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이 경선 배제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마산합포구에선 현역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과 민주당 이옥선 전 경남도의원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최 의원의 재선 도전에 이 전 의원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마산회원구에서도 현역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무난히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에서는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이 공천을 받아 윤 의원의 3선 저지에 나서게 된다. 진보당에서는 박은영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예비후보(왼쪽), 국민의힘 이종욱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 제공·이종욱 후보 페이스북 캡처

현역인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진해구에서는 국민의힘 이종욱 전 조달청장과 민주당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이 맞붙는다. 정치신인인 이 전 청장과 21대 총선에 이어 4년만에 재도전에 나선 황 전 총장은 진해고 선후배 사이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1.36%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보수-진보간 지지세가 팽팽한 진해구에서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창원지역 총선에서의 변수는 야권단일화, 공천 갈등과 무소속 출마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진보당, 녹색정의당이 중앙당 차원의 야권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야권단일화는 창원 성산구와 같은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율 상승은 물론, 선거 기세를 끌어올리는데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번 주 안에 단일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정의당의 경우도 범진보세력의 후보 단일화를 통한 국민의힘 후보와의 1대 1 구도를 바라는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요구를 받고 있다.

또, 성산구와 진해구의 경우는,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이 결정되면서 경선 배제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성산구에서는 공천에서 배제된 배종천 예비후보가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 표심 분열이 예상되고 있고, 진해구에서도 김하용, 박춘덕 예비후보가 공심위의 전략공천에 강력 반발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해 내분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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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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