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투자 협약 10곳 중 3곳 포기…“신성장 기업 유치로 극복”

조경모 2024. 3. 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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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 10곳 중 3곳이 결국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에 민감하거나 영세한 업종이 대부분인데요.

이 때문에 전도 유망한 신성장 산업 중심의 기업 유치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터리와 전기차 등 미래 첨단 전략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거점으로 새만금을 택한 LS그룹.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와 황산니켈 생산 공장 등을 짓기 위해 새만금에 2조 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겁니다.

[구자은/LS그룹 회장/지난해 8월 : "2030년 전 세계 2차전지 산업은 총 3백조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입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그 성장이 2050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렇듯 지난 5년간 모두 3백99개 기업이 전북에 투자를 약속했고, 투자 규모가 22조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투자 이행 실적을 분석했더니, 30퍼센트인 백19개 기업이 투자를 포기했습니다.

투자를 접은 기업의 44퍼센트는 식품과 보석, 소비재 분야로 고금리와 코로나19 여파 등 경기 흐름에 민감한 업종이었습니다.

특히 투자액이 백억 원 미만인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북자치도는 기업의 투자 이행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해졌습니다.

특히 재정 규모가 튼실한 중견기업이나 첨단 기술 위주의 미래 유망 기업 유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천세창/전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 "그동안에는 식품이나 농생명 중심에서 2차전지나 레드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이런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 재편을 해가면서 그런 기업 유치를 해나가고 있고."]

대규모 투자 유치 성과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투자 현실성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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