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만기 다가오는데 어떡하지”···올 서울입주 3.8만 가구 ‘공공’ 빼면 역대 최저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4. 3. 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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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3일 올해 서울 아파트 약 3만8000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인 1만1509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부동산R114는 최근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1509가구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부동산R114는 모집공고를 토대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물량을 계속 내년으로 잡았고 서울시는 최근 입장을 반영해 올해 물량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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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청년주택 등 포함
1·2인용 청년주택 다수 차지
서울 전셋값 41주연속 올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승환기자]
서울시가 3일 올해 서울 아파트 약 3만8000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인 1만1509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 시장 불안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시 입주예정물량 총괄표 [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이날 2024년과 2025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전망’을 공개했다. 올해 3만7897가구, 내년에 4만8329가구가 각각 공급돼 앞으로 2년간 총 8만6226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 패턴도 분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실제 입주가 80% 안팎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를 고려하면 강동구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 실제 입주는 6월로 예상되지만 전월세 시장에는 4월부터 매물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지만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매물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R114는 최근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1509가구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시 전망치보다 2만6388가구나 적다.

부동산R114 예측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부동산R114가 예측한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건 부동산R114의 경우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온 민간 분양 단지 위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모집 공고가 나와 구체적인 입주 일자가 정해진 곳을 위주로 통계를 작성한다. 반면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에서 예상되는 입주 물량에 공공주택이나 청년안심주택(옛 역세권 청년주택) 등 건축 인·허가를 내준 물량까지 모두 포함시켰다.

1만2000가구 규모인 강동구 올림픽 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은 입주자 모집 공고에 입주 일자를 내년 초로 적었다. 하지만 최근 올해 11월로 입주를 당겨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R114는 모집공고를 토대로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물량을 계속 내년으로 잡았고 서울시는 최근 입장을 반영해 올해 물량으로 넣었다.

이를 고려해도 양측 수치는 1만3000가구 이상 차이 난다. 서울시 통계에 공공주택, 청년안심주택, 나홀로 아파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해당 물량이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안심주택의 경우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공급하는 물량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향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소형 주택 시장과 1~2인 가구 시장,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준다”고 반박했다.

서울 전셋값은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입주 물량이 적어 시장에 새로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세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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