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울산공항…해법 없나?
[KBS 울산] [앵커]
진에어가 3월 말부터 울산-제주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울산공항은 김포와 제주 노선에서 하루 4~5편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가덕도 등 거대 공항이 들어서면 울산공항의 위기가 현실화될텐데, 해법은 없을까요?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당시 '울산공항의 이전과 확장'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2022년 7월1일 : "입지도 나름대로 두 군데를 선정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신라권 자체에 공항이 하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1년간 진행된 연구 용역은 지난해 3월 현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막대한 사업비 등으로 이전도, 확장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현상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인 이용객 수는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KTX 개통 전에 1백만 명을 넘겼던 울산공항 연간 이용객 수는 개통 4년 만에 45%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코로나19 이후 89만 명 대로 회복했다가 지난해 다시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칠 쳤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에어부산이 철수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경영난으로 효력이 정지되며 현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2028년 대구·경북 신공항과 2029년 가덕도 신공항이 잇따라 열리면 울산공항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에어가 3월 말부터 울산-제주 노선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입니다.
울산시는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성사 이후 출범할 통합 저비용항공사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 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규판/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장 : "(세개가 통합하면) 지금 현재 아시아나 항공 규모의 통합 저비용항공사가 됩니다. 이로 인해서 울산-김포, 울산-제주 노선은 추가 운항편수가 증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선 재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울산공항의 활성화 방안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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