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의 마지막 인사
[앵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판다 푸바오가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푸바오는 오늘(3일) 관람객들과 마지막으로 만난 뒤 귀국 준비를 시작하는데요.
푸바오의 판다월드 마지막 나들이 현장을 박경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줄이 늘어섰고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모두 떠나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입니다.
마지막이기에 밤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공민·김새봄/경기도 용인시 : "밤새우면서 카페 실시간 현황을 보다가 뭔가 사람들이 너무 일찍 오는 거 같아가지고, 한 3시 50분쯤 여기 온 것 같아요."]
문이 열리자 관람객들, 일제히 푸바오를 향해 달려갑니다.
["천천히 걸어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람객들 마음을 모르는지 푸바오는 평소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선물로 받은 대나무 가족 인형을 보고 만족한 듯 뒹굴더니.
대나무 잎도 맛있게 먹습니다.
["아그작, 아그작."]
관람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작별 인사를 하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일까...
관람객은 아쉬움에 눈물까지 보입니다.
[김민혁·황서현/경기도 수원시 : "더 많이 올 걸 후회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몰라 나 말 못하겠어. 눈물이…)"]
4년 전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겹던 시기 태어나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이름 뜻대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 준 푸바오.
[김현민/대전시 대덕구 : "정신적으로 좀 힘들 때라든지 좀 외롭고 할 때나, 힘들 때가 많았는데 그거에 보상을 받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판다 월드에서 1,155일 동안 푸바오가 만난 관람객만 550만 명에 달합니다.
[강철원/푸바오 사육사 : "푸바오한테도 아침에 나오기 전에 그동안 너무 너무 사랑해주셔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드리자 이렇게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마친 푸바오, 한 달간 건강과 검역 관리를 받은 뒤 다음 달 초 전용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갑니다.
[윤서준/서울시 마포구 : "속상하기도 한데, 그래도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살길 바래요. 푸바오 힘내!"]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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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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