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가장 큰 힘, 롯데도 구상 끝났다···김태형 감독 “그렇다고 나만 쳐다보면 안 돼”[스경x캠프 인터뷰]
롯데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사령탑의 구상도 사실상 끝났다.
롯데는 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를 마치면서 캠프 실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4일 하루 훈련으로 캠프를 마무리 하고 5일 귀국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추를 선수 다 추렸다. (주전) 윤곽은 다 짰다. 내야도 그렇고, 개막전부터 가려고 하는 선발 라인업은 구성 끝났다. 백업 1~2명을 누구로 해야 하나 그것만 남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내야 정리가 가장 큰 과제로 꼽혔다. 나승엽이 1루수로 낙점받은 가운데 3루수 한동희가 시즌 중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일단 주전으로 출발한다. 유격수는 역시 노진혁이다. 한동희가 입대한 이후에는 노진혁을 3루수로 이동시키는 방법 등을 고민하면서 내야를 보고 있다.
가장 접전지는 2루였다.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사인앤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초 “김민성보다 나은 선수가 있느냐”며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전이라도 풀타임 주전 2루수 기용은 쉽지 않다. 캠프를 치르면서 박승욱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박승욱이 가장 안정적이다. 일단은 2루수는 박승욱, 유격수는 노진혁”이라고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정리를 했다.
여기에 외야와 1루수를 거쳤던 고승민이 다시 2루수로 돌아와 경쟁을 치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2루 수비 자체는 기존 선수들보다 좋다고 하기 어렵지만 타격이 좋다. 포지션이 어디가 되든 그건 신경쓰지 말고 할 것만 하라고 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으면 선발로 먼저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했다. 박승욱, 고승민, 또 김민성을 상황에 따라, 상대 투수 등에 따라 돌아가며 투입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둘과 박세웅, 나균안을 축으로 하고 한 자리 경쟁 중인 5선발에 있어서는 이인복이 가장 두각을 드러냈다.
이인복은 이날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서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심,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32개로 캠프 마지막 실전을 잘 치렀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도 투구 내용 좋았다. (5선발로)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6년 연속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롯데는 올해 우승 사령탑 출신인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전력이 완전치 못하지만 사령탑의 무게감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더해줄 굉장히 큰 무기로도 꼽힌다. 선수들 역시 “감독님 오셨으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 연습경기 몇 번 한 것이고 시범경기는 또 다르고 결국 시즌 개막해봐야 아는 거다. 하지만 일단 희망적이다. 감독은 항상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타석과 수비에서 자신감이 올라온 게 보인다. 좋은 상태”라며 “내가 온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롯데는 성적을 내야 되는 상황이다.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도 ‘감독이 새로 왔으니까 우리가 잘 해야되겠다’가 아니라 원래 자기가 해야 될 몫들을 해야 되는 거다. 나만 쳐다보면 안 된다”고 웃었다.
오키나와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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