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효과’…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3만8000호
전월세 매물 9월부터 풀릴 듯
올해 서울 시내에 아파트 약 3만8000호가 공급된다.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가 11월 입주를 확정 지으며 가을 전세 물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부동산114 등 관계기관의 자료를 총괄 검토한 결과, 올해 서울 시내에서 입주 가능한 아파트 물량은 3만8000호, 내년 4만8000호로 향후 2년간 8만6000호가 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8만6000호 중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마련된 물량이 61.8%(5만3000여호)로 절반이 넘는다.
올해 확정 물량의 경우 지난해 11월 예측한 2만5000호보다 1만3000호가량 늘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내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앞당겨지는 등 일부 아파트 단지의 입주 시기가 변동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2025년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전망’ 자료를 오는 4일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자료에는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 동향 분석 결과도 담겼다.
서울시가 지난해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정도가 되면 약 50%, 3개월이 되면 80% 내외까지 입주가 마무리된다. 전월세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량이 집중됐다.
이를 통해 올해 전월세 물량 집중 시기도 예측했다. 오는 6월 1299가구가 입주하는 길동 신동아1·2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경우 4월부터 전월세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1월 1만2032가구가 입주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다량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 전월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작 시점을 현재의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바꾸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처리되며 실거주 의무가 사실상 3년 유예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 전망 정보가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자료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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