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하라”…경찰 “의협 간부 출국 금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 아홉 시 뉴스의 김현경입니다.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의대 증원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 조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의사협회 간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첫소식 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무분별한 의대증원 양질의료 붕괴된다!"]
주최 측 추산 4만 명, 경찰 추산 만 5천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박명하/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위원장 : "정부는 의료비 폭증을 불러올 수 있는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라."]
또 정부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수호/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정부가 의사들 계속 몰아붙인다고 해서 현재 우리가 생각한 길의 경로 이탈은 없을 것입니다."]
전임의와 의대생도 같은 생각입니다.
[대학병원 1년차 전임의 : "(전공의에 대한 법적 조치는) 과한 행동이 아닌가. 저희가 범죄를 저질렀나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동맹휴학 참여 의대생 : "(증원을 하면) 사실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들 말을 하잖아요. 카데바(해부용 시신)에다가 지금도 거의 열 몇명이 붙어서 쓴다고…"]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의사 단체에 대한 수사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
현직 의협 간부들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서울경찰청장 : "압수수색과 동시에 관계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했고 이후에 4명에 대해서 출국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의사들이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불법행위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6일부터 의협 지도부를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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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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