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폭행, 성추행 "그는 왕이자 신, 한마디면 좌지우지"

배성재 기자 2024. 3. 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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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축협 조합장이 직원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합장이 왕이자 신이었다는 것이 직원들 이야기입니다.

직원들은 조합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만큼 불이익이 두려워 그동안 참아왔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전북 순정축협에서는 조합장이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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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축협 조합장이 직원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조합장이 왕이자 신이었다는 것이 직원들 이야기입니다.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상남도 남해군에 있는 남해축협.

여성 직원 6명은 지난달 조합장 A 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A 씨가 2015년 취임 이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상처럼 해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합 직원1 : 이제 아무도 없으니까 뽀뽀나 해버릴까 그러면서 손도 잡으셨고요.]

남성 직원 2명도 A 씨로부터 폭행과 갑질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축사의 송아지 관리에 소홀했다며 폭행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2021년 4월 : 하루 이틀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보면 양이 딱 하면 나오잖아. (많이 주라고 하셔서) (퍽!) 많이 줘도 어느 정도 많이 줘야지. (콜록콜록)]

직원들은 조합장이 막강한 권력을 가진 만큼 불이익이 두려워 그동안 참아왔었다고 말했습니다.

[조합 직원2 : 신이고 왕입니다. 조합장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겁니다.]

A 씨는 취재진에게 "과한 농담을 했을 뿐 성희롱은 없었다"며 "직원을 향한 욕설 등도 할 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소장이 접수된 뒤 A 씨는 일부 여성 직원들에게 합의금으로 각각 500만 원씩을 제의하며 회유에 나섰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농협중앙회는 감사에 착수했는데, 최근까지 A 씨를 직원들과 분리 조치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전북 순정축협에서는 조합장이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윤성)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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