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구호트럭 참사 원인은 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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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트럭 주변에서 주민 100여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망 원인은 총격이 아닌 압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기리 해군 소장은 "가자 민간인들이 구호품을 받으려 돌진하다가 짓밟혀 숨진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가 압사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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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구호트럭 주변에서 주민 100여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망 원인은 총격이 아닌 압사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기리 해군 소장은 "가자 민간인들이 구호품을 받으려 돌진하다가 짓밟혀 숨진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초기 검토를 마쳤다"며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가 압사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기리 소장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스라엘군 지휘관과 병력으로부터 사건 정보를 수집한 결과 구호품 호송대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주민을 상대로 사격을 가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순식간에 몰려드는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후퇴하는 군에 몇몇 약탈자들이 접근해 이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기리 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구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투명성을 위해 조사가 진전되는 대로 이를 알리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이 조사를 담당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구호품을 실은 트럭 30여대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인근을 지나자 주민 수천명이 몰리면서 가자지구 보건당국 추산 115명이 숨지고 76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스라엘군은 112명 사망은 부풀려진 수치며 대부분 압사하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상자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중동국들은 물론 서방 내에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 사건을 비극으로 규정한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협상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기 위해 이날 요르단과 합동으로 가자지구 상공에서 구호품을 투하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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