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띄우는 '시진핑 신도시' 슝안신구 직접 가보니

2024. 3. 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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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음 달 1일(4.1)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슝안신구 개발을 천명한 지 5년이 되는 날입니다. 2035년까지 우리 돈 400조 원이 투입되죠. 선전 경제특구를 만든 덩샤오핑이나 상하이 푸둥신구를 개발한 장쩌민처럼 시 주석만의 이정표가 세워질까요? 윤석정 특파원이 직접 가봤습니다.

【 기자 】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슝안신구) - "이곳은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고속철도를 타면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 2017년 4월 시진핑 주석은 이곳에 2035년 완공을 목표로 인구 500만 명 규모의 국가 급 신도시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 혁신, 스마트 신도시를 표방하며 IT와 생명과학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복안입니다.

무인 자율주행버스도 시범 운행 중입니다.

▶ 인터뷰 : 슝안신구 무인버스 관리자 - "저는 비상상황일 때 안전 관리를 합니다. 예를 들면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교통을 지휘할 때죠. 무인 시스템이 신호등은 인식하는데 교통경찰은 인식하지 못해요."

슝안신구 개발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과의 첨단산업 패권 경쟁의 선봉장 역할.

그리고 3연임 중인 시 주석만의 확고한 성과 만들기입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달 1일) - "(지난해) 슝안신구도 굵직한 성장을 이어갔고…중국 경제는 풍랑 속에서도 탄탄하게 다져졌습니다."

물론 아직 개발 중이어서 성패를 논하기엔 시기상조입니다.

인구도 적고, 공공기관이나 기업 입주도 미진합니다.

▶ 인터뷰 : 슝안신구 택시기사 - "주변이 전부 공사장이에요. 전부 공사 중이죠. 그래서 국가기관이나 기업들이 아직 이사를 오지 못했어요."

또 베이징과 톈진 등 거대도시들이 인접한 게 슝안신구가 국가 급 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슝안신구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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