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절차 임박에도 전공의 요지부동…발길 돌린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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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런 대치가 3주째 접어드는데, 정부와 의사단체가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급실 내원 환자 보호자 : 지금 저쪽 어디야 성모병원. 거기 갔다가 응급실이 진료가 안 된다고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진료할 분이 없어. 의사가 없대요. 못 살겠어요. 우리가 진짜 이렇게 겪을 줄은 몰랐다고.]
벌써 일부 병원에서는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응급실에서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욱 제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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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이런 대치가 3주째 접어드는데, 정부와 의사단체가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 사태 해결을 가장 바라고 있을 병원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화강윤 기자, 정부가 내일(4일)부터 병원에 돌아오지 않으면 바로 절차에 들어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움직임이 좀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아직 전공의들의 복귀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는 복귀 집계를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일부 지자체들이 자체 집계한 바로는 연휴 중 복귀자는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의대 교수는 전공의들이 내일 복귀하려면 오늘쯤은 연락이 와야 하는데,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도 별도 입장 표명이 없는데, 전공의 커뮤니티에서는 내일 출근자가 연휴 전 출근자보다 더 적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임의들까지 병원을 이탈할 가능성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앵커>
의료진 수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면 혼란도 더 커질 텐데, 이미 응급실이나 병원 곳곳이 비상 아닙니까?
<기자>
네, 제가 이곳에서 응급실 상황을 쭉 지켜봤는데,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적잖이 볼 수 있었습니다.
중증이 아니라면서 치료를 거절당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고, 응급실에서 3시간 넘게 치료를 기다린다는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거절당한 뒤 이 병원으로 온 경우도 있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응급실 내원 환자 보호자 : 지금 저쪽 어디야 성모병원. 거기 갔다가 응급실이 진료가 안 된다고 그래서 지금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진료할 분이 없어. 의사가 없대요. 못 살겠어요. 우리가 진짜 이렇게 겪을 줄은 몰랐다고.]
<앵커>
지금 타협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서 사태가 더 길어질 수 있는데, 여기에 대비는 좀 돼 있습니까?
<기자>
병원에 출근하는 의사들이 지금보다 줄어들면 병원들은 수술실과 응급실 가동률을 더 떨어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벌써 일부 병원에서는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응급실에서 받을 수 있는 환자를 더욱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공공의료원의 평일 연장과 휴일 진료를 늘리고, 의료진 대체 인력을 긴급 채용하기 위해 예산을 배정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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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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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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