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차있어야 주주에게도 베풀지”···현금부자 저평가株 어딘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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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가운데 저평가 종목 선별에도 관심이 커졌다.
현금이 충분한 기업은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이 크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통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유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순현금이 많은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보유한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율과 ROE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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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높아
밸류업 정책 수혜주로 주목
‘현금>시총’ 코스피 상장사
SNT홀딩스·신도리코 등 6곳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율이 50% 이상인 종목은 16곳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을 제외하고 시가총액이 지난달 말 기준 3000억원 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순현금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순현금이 시가총액보다 큰 코스피 상장사는 6곳이었다. 순현금은 현금,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순수 현금 규모를 나타낸다. 순현금이 시총보다 크다면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저평가 돼있다는 의미다. 순현금 6000억을 보유한 상장사가 시총 4000억원 수준에 거래된다면 현금 6000억원이 4000억원에 거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들 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대부분 0.3~0.4배 수준에 머물러있었다. PBR이 1배 미만이면 기업가치가 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시총 대비 순현금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NT홀딩스, 신도리코, KISCO홀딩스, DL이앤씨, 오리온홀딩스 순으로 지주사가 많았다. SNT홀딩스의 순현금 규모는 시총보다 2배 이상이었다.
현금이 충분한 기업은 주주환원을 확대할 여력이 크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해 4월부터 상장사들에 PBR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을 때 일본 기업들이 이에 화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현금 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PBR을 높이기 위해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을 높여야 하고, ROE는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 소각이나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늘릴수록 개선된다. 일본 기업들은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지나며 축적해둔 현금성 자산을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통해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유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순현금이 많은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달은 밸류업 프로그램 테마에 대해 2월보다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당사 커버리지 내 투자의견 ‘매수’인 기업 중 PBR이 1배 미만이면서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이 많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 기업 중 순현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HMM(90%), 기아(40%), 대한항공(43%) 등이 있었다. 국내에서 시총이 큰 기업들은 대부분 제조업종이라 설비투자 비용으로 인해 순현금 비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한편 보유한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율과 ROE를 높일 수 있다. 자사주 매입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내에서 가능하다. 배당가능이익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중 일부 준비금과 평가이익을 제외한 금액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남아있다면 차입금을 통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반면 현금이 충분해도 배당가능이익이 없다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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