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 하마스 서명만 남아”···미국 ‘100명 구호품 참사’ 가자에 식량 항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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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구호물품을 약탈하다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미국 정부도 항공기를 활용한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린 가자 주민들에게 발포하면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이튿날 항공을 통한 식량 지원을 긴급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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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즉시 휴전” 촉구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지구에 3만8000명분의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했다.
이번 지원은 요르단 공군과의 합동 작전으로 이루어졌으며 식량은 가자지구 남서부 해안가에 투하됐다. 요르단 공군은 이날 가자 북부지역에서 두 번의 공중 지원 작전을 수행했다. 그간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는 가자 지구에 항공으로 구호품을 투하해 왔지만, 미국이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어 “이번 공중 지원은 육로를 통한 유입을 확대하는 등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를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군이 구호 트럭에 몰린 가자 주민들에게 발포하면서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이튿날 항공을 통한 식량 지원을 긴급 승인한 바 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구호품 참사 와중에도 물밑협상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 협상은 하마스의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2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 이스라엘은 큰 틀에서 6주간의 휴전 제안을 거의 받아들였다”며 “하마스가 ‘취약한 인질’의 범주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는 점이 난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10일 시작하는) 라마단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하마스가 취약한 인질들의 석방을 수용한다면 가자지구에서는 오늘부터 당장 6주 동안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상은 병자와 다친 사람, 노약자와 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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