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랏빚 100일에 1조弗씩↑…올 이자만 국방예산 넘어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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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나랏빚이 100일마다 1조달러(약 1336조원)꼴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의 국가 부채는 사상 최대인 34조4000억달러(약 4경6000조원)에 이른다.
미 의회의 입법 보조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 연방정부의 이자 비용이 8700억달러(약 11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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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나랏빚이 100일마다 1조달러(약 1336조원)꼴로 급증하고 있다. 이자를 갚는 데 써야 하는 돈만 연간 국방비 지출액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3일 CNBC 방송이 미국 재무부 자료를 검토한 결과 미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 6월 15일 32조달러, 9월 15일 33조달러, 올해 1월 4일 34조달러를 돌파했다.
국가 부채 규모가 31조달러에서 32조달러가 되기까지 8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 증가 속도는 두 배가량 빨라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의 국가 부채는 사상 최대인 34조4000억달러(약 4경6000조원)에 이른다.
미 의회의 입법 보조기관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미 연방정부의 이자 비용이 8700억달러(약 11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6590억달러) 대비 32% 불어난 금액이다. 이자 지급액이 연간 국방 예산(8220억달러)을 웃도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지난해 2.4%에서 2034년 3.9%로 상승할 것이란 게 CBO의 예측이다.
국가 부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피터슨재단은 향후 10년간 미 연방정부가 이자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총 12조4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1인당 부담액은 3만7100달러(약 5000만원)로 계산된다.
미국의 부채 급증세는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정부 지출이 이미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높인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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