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박진섭 감독, "경기 종료 직전 연거푸 실점? 서너골 주더라도 한 골 넣으려고 했다"

(베스트 일레븐=부산)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서울 이랜드전에서 대패당한 것과 관련해 아쉬워하면서도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은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부산은 전반 5분 오스마르, 후반 45+4분 변경준, 후반 45+7분 박민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안방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 내려서서 플레이하는 팀에 어려움을 겪는데, 더 노력해서 경기력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후반 종료 직전 연거푸 두 골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는 "무득점으로 지는 것보다, 서너골 주더라도 한 골 넣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끝날 때 두 골 내줬지만 크게 문제가 될 건 아닌 것 같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날 서울 이랜드전에서 몇몇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것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박 감독은 "준비한 게 있었다"라고 말한 뒤, "천지현과 성호영 쪽에서 플레이가 안 좋았다. 준비했던 게 있었는데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본다. 또 실전에서 자신감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측면에서 좋지 않았다보니 매끄럽게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안병준의 몸 상태도 아직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공격진에 대해서는 "로페즈와 김찬은 제 몫을 다했다. 안병준은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말한 뒤, "페신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페신이 돌아오면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돌 수 있을 것이다. 페신이 빨리 회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준비했던 전술이 통하지 않았으니 변화를 꾀할 것이냐는 질문에 "큰 변화는 없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이미 플랜 A와 플랜 B를 마련했다 상대에 따라 써 볼 생각이다. 부분적으로는 보완하겠다"라고 답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