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AI發 구도격변…반도체, 못 끼면 사라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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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AI(인공지능)로 인해 새로운 격변기를 맞고 있다.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반도체 업계 간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에 불어닥친 AI 열풍은 반도체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지털 산업 강화를 위한 신전략'을 발표하고, 민관이 10년간 10조엔(약 88조3000억원) 이상 투자해 2030년까지 관련 산업 매출을 15조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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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AI칩 자체개발·생산
반도체 산업이 AI(인공지능)로 인해 새로운 격변기를 맞고 있다. AI 반도체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반도체 업계 간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세계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400억 달러(약 53조원)에서 2027년 4000억 달러(약 53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에 불어닥친 AI 열풍은 반도체 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AI 시대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는 인텔, 삼성전자, 퀄컴, 브로드컴 등과 함께 반도체 매출 상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총 매출은 609억 달러(약 81조원), 영업이익은 329억 달러(43조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26%, 311%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23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660조원)를 돌파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장악력은 90%에 달한다.
예상보다 빠른 AI 시장 성장에 놀란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연합전선 구축에 나섰다. '제2의 엔비디아'가 되려는 움직임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AMD는 MI300X를 비롯해 최첨단 AI 칩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대만의 TSMC와 이를 쫓고 있는 삼성전자가 있다. 여기에 최근 인텔까지 가세했다. 인텔은 올 연말부터 1.8나노 공정(18A)의 양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MS(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AI 칩도 생산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칩 개발·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올 초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전격 방한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모색 중이다.
각국 정부도 기업들과 하나로 뭉치고 있다. 자국 산업을 지원하려는 차원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2024'에서 인텔을 지원사격했다. 그는 화상으로 행사에 참석해 "인텔은 반도체 업계의 챔피언으로 앞으로도 그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제 반도체를 다시 실리콘밸리로 가져올 때로 생태계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지털 산업 강화를 위한 신전략'을 발표하고, 민관이 10년간 10조엔(약 88조3000억원) 이상 투자해 2030년까지 관련 산업 매출을 15조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으로 TSMC 공장을 유치했고, 통상 5년 걸리는 공장 완공 기간도 2년으로 단축시켰다.
우리 정부도 반도체 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추가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마련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과 기업 CEO들의 핫라인을 개설하고 상반기 중에는 한국형 엔비디아 탄생을 위한 '팹리스 육성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산업부 내에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 전담반(TF) 설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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