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가고 충전 빨라졌다”… SK온, 성능 개선한 배터리 신제품 공개
충전시간 단축한 SF+배터리 첫선
저온 성능 강화한 윈터프로 LFP 배터리 공개
제네시스 G80 전기차·기아 EV9 전시
ESS 제품 최초 공개…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SK온은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배터리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SK온은 18분 만에 배터리 셀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SF(Super Fast)배터리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니켈 함유량을 높인 삼원계(NCM) 하이니켈 배터리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등에 탑재된 배터리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는 성능을 개선한 어드밴스드(Advanced) SF배터리를 처음 공개한다. 어드밴스드 SF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9% 높였지만 충전 시간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제품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만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아져 주행거리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LFP 배터리 신기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저온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LFP 배터리 단점을 개선한 ‘윈터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를 선보인다. SK온에 따르면 통상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에서 주행가능거리가 50~70%가량 감소하고 충전 성능도 급격히 떨어진다. 원터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가량 높여 충전 및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16%, 10%씩 늘려 저온 환경에서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 주제를 ‘스피드온(Speed On)’으로 설정했다. 2022년 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파워온’과 2023년 확장과 발전에 중점을 둔 ‘무브온’ 슬로건에 이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로 스피드온을 채택했다고 한다. 부스는 4개 구역으로 구분했다.
네 번째 구역은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시관으로 운영한다. SK온의 폼팩터와 케미스트리(양극재 및 음극재 소재)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강조한다. SF+배터리와 윈터프로 LFP 배터리 등 성능 개량 신제품을 비롯해 각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 전시관에서 글로벌 최고수준 배터리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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