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사무실 넘쳐난다, 역대 최고”···10곳 중 2곳은 ‘텅텅’ 특단대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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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악화로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마저 흔들리고 있다.
3일 매일경제신문이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형 사무용 건물의 공실률은 각각 20.4%, 20.3%에 달했다.
이는 세빌스가 중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베이징은 2004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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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코로나 때보다 심각
집값 하락에 구매심리 뚝
양회 ‘부동산 부양’ 촉각
3일 매일경제신문이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대형 사무용 건물의 공실률은 각각 20.4%, 20.3%에 달했다. 이는 세빌스가 중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베이징은 2004년) 이후 최고치다.
선전과 광저우의 대형 사무용 건물의 공실률도 각각 28.9%, 17.7%나 됐다. 선전은 2000년(36%) 이후, 광저우는 2007년(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베이징·상하이·선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에 공실이 급증한 뒤 이듬해 빠르게 줄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022년부터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표 부동산 기업까지 청산 위기에 내몰리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주택 시장도 찬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계속된 집값 하락에 구매 심리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이번 양회에서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과 주택시장 심리 안정화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그간 고수해온 ‘5%’를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이른 시일 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은 중국 당국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무리하게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보다 주식시장을 띄우면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책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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