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주' 랠리 이어갈까... 트럼프 후보 확정될지도 촉각 [주간 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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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지수는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연이은 신고가 행진을 했던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2700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지수 하단 레벨이 높아진 만큼 이달 2700선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추가 상승 여부,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외 환경 등이 증시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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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4% 하락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 랠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5.81%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방안이 발표됐으나 기대가 컸던 세금 혜택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금흐름이 풍부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할 여력이 있는 업종과 기업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본 축소를 통한 ROE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다. 실적 개선이 함께 나타나야 유의미한 ROE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과 2025년 이익 전망치를 각 10%, 5% 하향 조정한 12개월 선행 ROE를 8.2%로 예상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는 4.3%대에서 박스권 등락으로 자기자본비용(COE)이 단기간에 낮아질 확률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COE(8.7%)로 계산한 코스피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2700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금리 조정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당장의 지수 업사이드는 제한적, 이익 모멘텀이 정체된 환경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4·4분기 3.2% 성장한 미국경제가 올해 1·4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1월 초 7회까지 높아졌던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는 3회로 이미 축소됐다. 이달 초 1월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직전 2025년 말로 예상됐던 기준금리 바닥 시점은 2026년 말로 미뤄졌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이런 시장의 전망을 흔들 수 있는 건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오는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겠고,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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