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연기, 폼 미쳤다"…'세작' 이규회, 빌런으로 존재감 남겼다

김원겸 기자 2024. 3. 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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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작, 매혹된 자들' 이규회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에서 하차했다.

간악한 표정과 싸늘한 눈빛, 날선 말투로 이인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 이규회의 살벌한 연기는 매 순간 소름돋게 했고,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르고도 승리를 자신하며 끝내 죄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의 극치는 분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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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작'에서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규회. 제공|에이스팩토리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세작, 매혹된 자들' 이규회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에서 하차했다.

이규회는 조정석과 날선 대립으로 안방극장에 살벌한 긴장감을 선사한 빌런. 지난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이하 '세작')에서 극중 이인(조정석)의 외숙부이자 영부사인 박종환 역을 맡은 이규회는 죽음으로 그간 저지른 악행에 대한 벌을 받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청과 내통한 세작이자 동상궁(박예영)을 사주해 이선(최대훈)을 독살한 진짜 범인이었던 박종환(이규회)은 이인이 친국으로 죄를 물으려 하자 이인마저 독살할 계획을 세우며 극을 또 한 번 뒤흔들었다. 동상궁을 겁박해 독이 든 연지를 건네며 역모를 꾀한 것. 그러나 이인을 시해하라는 명을 따를 수 없었던 동상궁은 스스로 독을 먹고 목숨을 끊었고, 박종환의 독살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죄를 증언할 동상궁이 사라졌으니 친국은 없을 거라는 박종환의 예상과는 달리 이인은 친국에 나섰고, 그동안 선 넘는 악행을 일삼아온 박종환의 추악한 실체가 탄로 나기 시작했다. 박종환은 친국을 당하는 자리에 관복을 입고 당당하게 걸어와 억울함을 소명하고자 왔다며 끝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박종환과 역모를 꾸민 유현보(양경원)가 박종환의 죄를 모두 증언했다. 결국 박종환은 형틀에 앉혀져 고신을 당하며 형벌로 내려진 사약을 받아 죽음을 맞고 하차했다.

이규회는 휘몰아치는 권력 다툼의 한가운데서 목표한 바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의 얼굴을 수년간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밀도 있게 그려냈다. 간악한 표정과 싸늘한 눈빛, 날선 말투로 이인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 이규회의 살벌한 연기는 매 순간 소름돋게 했고,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르고도 승리를 자신하며 끝내 죄를 인정하지 않는 뻔뻔함의 극치는 분노를 자아냈다. 서늘한 카리스마를 드리우며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어낸 이규회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명품 연기로 악역의 진수를 선보인 배우 이규회가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첫 사극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긴 수염과 관복이 어색했지만 너무나 반가웠던 엄효섭 조성하 손현주 장영남 백석광 양경원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함께해줘 너무 재밌게 촬영을 마쳤다. 특히, 지방 촬영은 소풍 가는 기분이었다. 한 장면 한 장면 너무나 소중했고 끝날 때마다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세작, 매혹된 자들'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린다. 행복했다. 배우, 스태프분들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깊은 애정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이규회가 조정석의 외숙부이자 영부사 박종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모습.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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