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물리학 난제 도전 범용과학 인공지능 만든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3.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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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물리학 난제를 푸는 '과학 인공지능(AI)'을 만든다.

구글 딥마인드가 신약 물질을 찾고 설계를 하는 제약 AI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물리학 난제를 푸는 AI를 만드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복수의 정보기술(IT)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물리학 전공 교수들을 데이터 라벨러(Data Labeller)로 채용해 과학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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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채용해 데이터 학습중
과학계 알파고 탄생 가능성

오픈AI가 물리학 난제를 푸는 '과학 인공지능(AI)'을 만든다. 구글 딥마인드가 신약 물질을 찾고 설계를 하는 제약 AI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물리학 난제를 푸는 AI를 만드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복수의 정보기술(IT)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물리학 전공 교수들을 데이터 라벨러(Data Labeller)로 채용해 과학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 라벨러는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모델 성능을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AI는 오류가 말끔하게 제거된 고품질 '클린 데이터'를 학습하면 성능이 극대화되는데, 이 역할을 일반인이 아닌 물리학 교수들에게 맡긴 것이다. 한 AI 개발자는 "AI가 세계적 석학을 상대로 물리학 문제를 꾸준히 풀다 보면, 결국 난제를 스스로 푸는 단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고 같은 세상을 놀라게 한 바둑 AI 역시 이런 방식을 사용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2015년 선보인 알파고는 수많은 바둑 챔피언과 대국을 하면서 실력을 길렀고, 이듬해에는 이세돌 9단마저 꺾었다. 이어 구글은 2016년 바둑·장기·체스를 동시에 둘 수 있는 '알파제로'를 내놓았고, 2020년에는 게임 규칙을 전혀 몰라도 바둑, 장기, 고전게임, 보드게임 등 대다수 게임을 인간보다 월등한 실력으로 펼칠 수 있는 '뮤제로'를 선보였다.

AI가 스스로 게임 규칙과 방식을 익히고 인간보다 월등한 기량을 발휘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물리학 연구진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원리를 AI에 제공할 수 있다"면서 "오픈AI 내부에서는 이들이 데이터 라벨러로 활동하면서 AI 품질과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I 적용에서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과학적 발견"이라면서 "AI가 과학을 발전시킬 것이고 인류가 하지 못하던 것을 AI가 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공개한 동영상 AI '소라'에도 해당 기능이 반영됐다. 소라는 최대 1분 길이의 생생한 동영상을 생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흔하게 발생하는 일그러짐 없이 실제 비디오처럼 영상이 생성됐다. 오픈AI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을 AI에 학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패턴을 통해 문장을 생성하지만, 물리적인 법칙은 전혀 이해하지 못 한다. 반면 사람은 공을 하늘로 던지면 땅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어렸을 때부터 관찰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다.

[이상덕 기자 /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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