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추천제' 방식은…'인재등용-흥행몰이' 사이 고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구에 도입하려는 '국민추천제'의 방식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공관위는 아직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아 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에서 5곳 이하로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 선택받기 좋은 곳, 싹 비워 계파·당 활동 상관없이 공모"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구에 도입하려는 '국민추천제'의 방식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선한 인물을 찾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국민추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2가지 목표인 '인재 등용'과 '흥행몰이'를 모두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추천제에 대해 "국민들이 저희를 굉장히 좋게 봐주셨던 지역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 있는 분들이 여러 이유로 도전하기 어렵다면 우리 입장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좋은 곳, 잘 봐주신 곳을 그냥 비우겠단 것"이라며 "그곳을 싹 비우고, 그곳을 계파나 그동안 우리와의 관계 없이 추천이나 공모를 통해 해결해보자는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설명대로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에 공천장을 주겠다는 것이어서 대상 지역구로 지정되면 그동안 국민의힘과 전혀 관련이 없었더라도 정치에 뜻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심사 대상에 오른 후보가 직접 공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도록 해 '옥석 가리기'를 하려 했지만, 공개 PT에 대한 부담 탓에 좋은 인재들이 신청을 꺼릴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내부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입 지역구보다도 국민추천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 실효성이 있을지 고민이 가장 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가 잘 부각돼야 하는데 너무 멋만 부리다가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추천하는 정말 좋은 분들, 새롭게 도전하는 모든 분이 본인의 경력 단절이나 커리어 면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하므로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관위는 아직 공천 보류 지역으로 남아 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에서 5곳 이하로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에선 강남갑·을·병, 서초을이 공천 보류 상태고, 대구·경북(TK)에선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심사가 보류돼 있다.
부산·울산·경남(PK)은 선거구 획정으로 쪼개진 부산 강서구를 비롯해 부산 서구동구, 울산 남구갑이 남아있다.
특히 강남을의 경우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각각 서대문을, 용인갑으로 재배치돼 현재 예비후보가 없는 상태다.
공관위는 오는 4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구와 진행 방식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내부적으로 총선 선거일 한 달 전인 이달 10일을 지역구 공천 완료 시한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c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대전·당진에 멧돼지 떼 출현…지자체 "외출 자제" 당부(종합)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
- "하늘나라서 행복해야 해"…7세 초등생 친구·주민들 추모 발길(종합) | 연합뉴스
- '폭풍군단' 탈북민 "살인병기 양성소…귀순유도 심리전 통할 것" | 연합뉴스
- 영화인총연합회 결국 파산…"대종상 안정적 개최에 최선" | 연합뉴스
- '소녀상 모욕' 미국 유튜버,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종합) | 연합뉴스
- "머스크, 480억원 들여 자녀 11명과 함께 지낼 저택 매입" | 연합뉴스
- 동업하던 연인 살해 40대, 피해자 차에 위치추적 장치 설치 | 연합뉴스
- 검찰 '재벌 사칭 사기' 전청조 2심서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