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벌 본격화 … 거리나온 의사들 "원점 재검토를"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최예빈 기자(yb12@mk.co.kr) 2024. 3.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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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으로 의료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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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공의 72% 복귀 안해
의사들 여의도서 대규모 집회
제약사 영업직원 동원 의혹도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정부는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하는 한편, 미복귀자에 대한 법적 절차에 속도를 냈다.

정부는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한 처벌을 본격화한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를 요청한 지 3일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며 "불법으로 의료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현장을 떠난 전공의에게 복귀를 호소했지만 지난달 29일 오후 5시까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는 8945명(소속 전공의 중 71.8%)이다.

이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5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추진 국민건강 위협한다'고 쓰인 어깨띠를 하고 '원점 재검토'라고 적힌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구호를 외치거나 손피켓을 흔들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의사, 의대생, 학부모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1만명 이내라고 추산했다.

한편 경찰은 일부 의사가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부 의사가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이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개인 회원의 일탈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 실제인지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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