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받은 화물선 완전 침몰 … 홍해 '환경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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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결국 침몰하면서 '환경 재앙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예멘 정부가 2일(현지시간) 벨리즈 선적으로 영국에 등록된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지난 1일 침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바라크 예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루비마르호 침몰은 예멘이 과거에 경험하지 않은 환경 재앙"이라며 "이는 예멘과 우리 국민의 새로운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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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주변국 어업에 치명타
해저 통신케이블도 손상된 듯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은 영국 소유 화물선 루비마르호가 결국 침몰하면서 '환경 재앙 우려'가 현실이 됐다.
예멘 정부가 2일(현지시간) 벨리즈 선적으로 영국에 등록된 벌크선 루비마르호가 지난 1일 침몰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후티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차별적으로 상선 공격을 이어왔지만, 선박이 침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바라크 예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루비마르호 침몰은 예멘이 과거에 경험하지 않은 환경 재앙"이라며 "이는 예멘과 우리 국민의 새로운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비료를 운반하던 루비마르호는 지난달 18일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두 발의 후티 대함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아 크게 손상된 이후 표류 중이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루비마르호에는 2만1000t의 황산암모늄 비료가 실려 있다"며 "비료가 유출돼 홍해에 환경 위험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화물선 침몰에 따른 대규모 기름과 비료 유출로 홍해 일대 생태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 보안 전문가인 이안 랄비는 "홍해에 유출된 것은 홍해에 남는다. 그것이 여러 방식으로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마르호에서 유출된 기름의 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7000배럴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예멘을 비롯해 주변국 어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예멘에서는 예멘 정부와 후티의 내전 전까지 어업이 석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산업이었다. 바닷물로 식수 중 일부를 만드는 사우디아라비아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현재 제다 등 도시는 거의 모든 식수를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후티가 해저 케이블도 공격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실제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면서 통신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홍해에 설치된 통신회사 시콤 소유의 케이블을 포함한 3개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전했다. 이 사고로 인도·파키스탄과 동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연결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화물선 침몰이 해저 케이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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