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500억 들여 버스 고급화

송은범(song.eunbum@mk.co.kr) 2024. 3.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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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32년까지 총 1514억원(국비 876억원·도비 638억원)을 투입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인구 67만명 중 약 50만명이 밀집된 제주시에서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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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송분담률 제고"

제주도가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1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2032년까지 총 1514억원(국비 876억원·도비 638억원)을 투입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저 수준인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2017년 원희룡 제주도정은 버스를 대거 늘리고 노선까지 3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한 바 있다. 하지만 버스 수송 분담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실제 제주의 버스 수송 분담률은 2017년 14.2%, 2018년 14.6%, 2019년 14.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고,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에는 11.5%로 하락했다. 반면 승용차 수송 분담률은 2020년 57.1%로 서울(25.3%)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인구 67만명 중 약 50만명이 밀집된 제주시에서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BRT가 버스와 일반 차량을 분리하는 전용주행로와 도착정보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라면, 이번 고급화는 교통섬 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로 2026년 말까지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을 신설한다. 이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2단계로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 구간(18.6㎞)을 개통하고, 2029년부터 2032년까지는 마지막 3단계인 연북로~번영로 구간(11.3㎞)을 잇는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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