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일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돌입 "北 도발 대비 경계·감시태세 유지"

 -유사시 북핵 사용 억제 중점, 작년보다 야외기동훈련 2배 규모
 -4~14일까지 열하루 동안 실시, 美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도 주목
 -중립국감독위 정전협정 의거,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 12개국 참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월 자유의 방패(FS)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한·미·영 해병대 수색대의 해상 및 공중 침투훈련. 사진=뉴스1

올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가 유사시 북한의 핵무기 사용 억제를 중점으로 4일부터 14일까지 열하루 동안 실시된다.

이번 FS는 북한이 새해 들어 5차례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비해 이를 탐지·타격하는 훈련을 포함하는 등 최근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시한다. 이번 FS 기간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군 당국은 3일 이번 FS에서 한미 양국 군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 연합 전술 실사격, 공대공 실사격, 공대지 폭격과 공중강습 등 48차례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FS에서 23차례 실시했던 FTX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시되는 이번 FS는 방어적 목적의 훈련으로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은 예정돼 있지 않다.

특히 이번 FS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 12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벨기에·콜롬비아·미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을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일은 2023년 12월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미일 공중훈련 모습. 사진=합참 제공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2023년 12월 17일 부산작전기지에 미국의 핵(원자력)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입항해 있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 추진 잠수함으로 길이 115ｍ, 폭 10ｍ, 만재배수량 7천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