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끝내고 싶진 않다”… 감독도 선수도 포기 안 한 삼성화재의 ‘봄 배구’

배재흥 기자 2024. 3. 3. 17: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3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제공



“이대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3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 승리 후 ‘봄 배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올 시즌 한때 선두 경쟁을 펼치던 삼성화재는 4, 5라운드 모두 2승4패로 부진하며 시즌 막판 5위까지 미끄러졌다.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본 김 감독은 “경기력이 안 나오고, 체력적으로 처졌다”며 “선수들이 좋은 상황을 여태껏 만들어왔는데,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화재는 이날 OK금융그룹을 꺾고 승점 48점(18승15패)을 만들었다. 리그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을 뿐 아니라, 3위 OK금융그룹과의 승점 격차도 4점으로 줄였다.

김 감독은 “봄 배구를 하든 못하든, 이대로 끝내고 싶진 않았다”며 “남은 3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발판을 하나 더 추가한 선수들도 ‘긍정의 힘’을 믿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봄 배구 희망을 키운 데 더해 2019~2020시즌부터 이어져 온 안산 원정 13연패를 1825일 만에 끊었다.

주전 노재욱 대신 볼배급을 맡았던 신인 세터 이재현은 “삼성화재가 몇 년 동안 안산 원정에서 패하기만 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승리로 징크스를 깨서 좋은 것 같다”며 “봄 배구 진출을 위해 끝까지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내 최다 25점을 올린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