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4강까지 이어진 돌풍…질식 수비로 결승 노리는 이현민

강윤식 2024. 3.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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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FC 이현민(사진=FC온라인 e스포츠 SNS).
울산HD FC 이현민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1라운드 팀전만 해도 많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지만, 개인전에서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4강까지 오른 이현민은 내친김에 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핵심은 수비력이다.

이현민이 3일 서울 송파구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FC온라인 eK리그 챔피언십 시즌1 개인전 8강에서 최승혁을 세트 스코어 2 대 0으로 꺾었다. 올 시즌 팀전 포함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최승혁을 상대하는 만큼, 이현민은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저력을 이번에도 발휘한 이현민은 4강에 오르며 미라클 런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언급했듯 이현민은 1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울산 선수 중 가장 빠르게 개인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지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선수 순위에서도 16명 중 10위를 기록하며 개인전에 합류했다. 개인전 대진표 지명식에서 이현민은 디펜딩 챔피언 박찬화에게 지목되며 험난한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현민은 2라운드 개인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력이 빛났다. 5경기에서 8실점을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1라운드와 달리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박찬화를 괴롭혔다. 결국 박찬화의 막강한 공격력을 잠재우며 8강에 진출해 eK리그 챔피언십 출범 이후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그리고 8강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졌다. 상대 최승혁은 올 시즌 1라운드서 2승 3무, 2라운드 개인전에서는 수원삼성블루윙즈의 배재성을 압도하며 8강에 진출하며 좋은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현민은 박찬화를 제압했던 수비력을 이번에도 보여줬고, 최승혁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4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16강에서 보여준 수비력을 8강에서도 유지한 데 이어 크로스라는 무기까지 장착했다는 점이다. 후방에서 차분한 빌드업 후 크로스를 주로 올리며 최승혁을 상대한 이현민은 선 굵은 축구와 함께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현민의 4강 상대는 황세종이다. 관전 포인트는 황세종의 공격력을 상대로 이번에도 이현민이 단단한 수비력을 뽐낼 수 있는지다. 이현민 입장에서는 이미 eK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박찬화를 꺾었던 바 있기에 자신감이 생길 만한 상황이다. 과연 이현민이 로열로더에 도전하는 황세종까지 제압하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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