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듀오 돌아왔다! 메시-수아레스 '통산 100골 합작'...나란히 멀티골로 마이애미 5-0 대승

[포포투=김아인]

100번째 합작골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나란히 멀티골을 뽑으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올랜도 시티에 5-0으로 대승을 기록했다. 2승 1무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듀오가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수아레스가 전반 4분 율리안 그레셀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수아레스는 전반 11분 상대 수비수들을 가볍게 따돌리며 제쳤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수아레스의 멀티골로 마이애미가 2-0으로 앞섰다.

수아레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29분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침착하게 좌측에서 쇄도하던 로버트 테일러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줬고, 테일러의 3번째 골이 터지면서 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도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2분 조르디 알바가 수아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지만 이를 놓치지 않은 메시가 가슴으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를 꽂은 것은 바르셀로나 공격 듀오였다. 후반 17분 수아레스가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빠르게 달려오던 메시가 헤더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시켰다. 마이애미는 그렇게 완승을 거두며 개막 후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수아레스는 67분 동안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평점은 9.5점으로 팀 내 최고점을 달성했다. 뒤를 이어 메시가 평점 9.2점을 받았다. 메시는 90분을 소화하며 2골과 슈팅 5회, 드리블 3회 성공, 롱 패스 성공률 100%(4회 중 4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메시와 수아레스가 4년 만에 만든 골은 통산 100번째 합작골에 빛나기도 했다. 2014년 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10년 만에 완성한 기록이다. 또 두 사람은 함께 뛴 경기에서 도합 410골을 달성했다.

지난여름 미국행을 결정한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엄청난 활약을 뿜어냈다. 매 경기마다 골을 넣은 메시는 컵 대회를 포함한 모든 대회 14경기에서 11골을 터뜨렸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우승에 성공하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따내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메시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을 품기 시작했다. 메시 외에도 바르셀로나 시절 그의 동료였던 조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팀에 자리잡았다. 여기에 자신의 친정팀과 남미 무대에서 말년을 보내던 메시의 절친 수아레스도 지난 12월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전성기를 함께 보낸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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