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낙점된 데이터센터 사업… GS·삼성·대림 등 줄줄이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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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비주택 분야 신사업의 하나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시공 뿐 아니라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 형태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 시공 뿐 아니라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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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공 신기술 개발 열올려
대림은 가산에 데이터센터 착공
건설사들이 비주택 분야 신사업의 하나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통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술개발과 실적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정보통신기기를 일정 공간에 모아 통합운영 관리하는 시설로,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를 저장·유통하는 핵심 인프라다.
인공지능(AI)이 산업에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는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2021년 약 5조원에 불과했던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가 연평균 약 15.9% 성장해 2025년 8조원 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은 시공 뿐 아니라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 형태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건설사가 디벨로퍼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순 시공에 비해 수익성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은 지난 1월 디벨로퍼 형태로 경기 안양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10번째 데이터센터 준공 실적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 센터 사업 과정에서 투자와 임대, 운영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사업 전 과정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었다. GS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 시공 뿐 아니라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시공 관련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 필수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냉각시스템은 열을 방출하는 효율이 공기·물로 냉각하는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어서 전력 소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시공, 장비 공급, 핵심 인프라 설치까지 일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삼성물산은 기대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DL그룹 지주사 대림은 지난 1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 착공에 나섰다. 대림은 사업 기획부터 부지 선정 및 매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개발사업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협업해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한양도 전남 해남 민관협력 개발 기업도시 '솔라시도'에 1GW급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택에서 예전만큼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보니 데이터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도 "다만 데이터센터는 많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데 비해 매출 규모는 많은 편이 아니라 현재까진 캐시카우 정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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