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속고 속이는 눈치 싸움… 김도균 감독, "부산이 스리백? 안 믿어", 박진섭 감독, "진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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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안 속는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진짜로 이 포메이션으로 승부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스리백 포메이션을 두고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크' 아니냐고 하자, 박 감독은 "진짜 스리백 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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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안 속는다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진짜로 이 포메이션으로 승부에 나선다고 말했다. 두 사령탑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잠시 후인 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서울 이랜드가 맞붙는다. 대결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은 현장에서 소소한 화제가 됐다.
부산은 겨우내 공을 들였던 포백 수비진이 아닌 스리백 라인업을 들고 나온다고 밝혔다. 심지어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발빠른 날개 자원인 최건주가 자리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 이랜드 역시 동계 훈련 때 가다듬었던 스리백이 아닌 포백 라인업을 경기 전 명단을 통해 고지했다. 명단을 접한 현장 취재진은 '페이크'라고 입을 모아 반응했다.
그런데 양 팀 감독의 반응이 더 흥미롭다. 김 감독은 "양 팀 명단 보면 장난이 아니다"라며 속고 속이려는 머리 싸움이 대단하다는 식의 질문을 받자, "우리는 올해 웬만해서는 포백을 가동하지 않으려고 한다. 동계 훈련 때부터 스리백만 했다. 이 안에서 어떻게 해답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선히 경기 전에 고지한 베스트 포메이션이 아니라고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부산의 스리백 포메이션을 두고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이거 보고 웃었다. 시즌 앞두고 치른 두 경기에서도 포백을 썼다는 보고를 받았다. 최건주 원톱? 다 아고 있다"라고 반응했다. 박 감독이 내놓은 포메이션을 믿지 않는다는 식으로 반응한 것이다.
박 감독도 흥미롭게 반응했다. '페이크' 아니냐고 하자, 박 감독은 "진짜 스리백 쓴다"라고 답했다. 최건주가 톱이냐고 묻자 역시 "그렇다"라고 답했다. 경기 중에 잠깐 유지하는 포메이션 말고, 진짜를 말해달라고 하자 "이거 정말 우리 팀의 포메이션"이라며 "원래 준비했던 포메이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출정식 경기였던 당진 시민축구단과 대결에서 포백을 쓰지 않느냐고 말하자, "공격할 때 포백이지 수비할 때는 스리백"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이 부산은 포백 쓴다고 부산까지 다했다고 말했다고 하자, 박 감독은 "깜짝 놀랄 텐데"라고 웃었다.
박 감독은 믿지 않는 김 감독에게 보라는 듯 전반 4분 현재 스리백으로 실제 경기에 스리백을 가동했다. 사전 고지하는 포메이션을 둘러싼 양 팀 벤치의 눈치싸움, 실로 치열하다. 한편 경기는 오스마르의 득점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가 1-0으로 앞서가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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