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사령탑’ 염기훈 감독의 K리그2 데뷔전…승리했지만 혹독했던 2부 신고식 [현장리뷰]

백현기 기자 2024. 3. 3.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 정식 사령탑에 오른 염기훈 감독(41)이 K리그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쉽지 않은 시즌을 예고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전에서 충남 아산을 2-1로 꺾었다.

수원은 처절한 사투 끝에 1골의 리드를 지키며 K리그2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기훈 감독이 정식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과 K리그2 1라운드 홈경기에서 뮬리치(가운데)의 득점 후 기뻐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정식 사령탑에 오른 염기훈 감독(41)이 K리그2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쉽지 않은 시즌을 예고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개막전에서 충남 아산을 2-1로 꺾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뮬리치(세르비아)의 멀티골을 지켜 승점 3을 챙겼다.

수원은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며 2023시즌 내내 K리그1에서 하위권을 전전했다. 무너진 공·수 밸런스와 과거의 영광에만 기댄 안일한 구단 운영 등 경기장 안팎으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사상 최초 2부 강등을 마주했다.

수원 입장에서 K리그2는 낯선 무대다. 지난 시즌 강등 싸움의 마지막 분수령이었던 강원FC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고, 강등이 확정되자 경기장을 찾은 수원 팬들은 현실을 부정하는 듯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었다. 올해 정식 사령탑을 맡은 염 감독은 오직 ‘승격’을 외쳤다. 그는 “선두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룰 수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동시에 ‘공격축구’를 기치로 내건 염 감독은 충남 아산전에서 장신의 뮬리치를 최전방에 두고 전진우, 이상민 등 빠른 윙어들을 내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염 감독의 전략이 전반에 통했다. 전반 22분 오른쪽을 파고든 이상민의 어시스트를 뮬리치가 마무리해 선취골을 넣었다. 뮬리치는 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2-0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전반 40분 중앙 수비수 조윤성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원은 흔들렸다. 후반 23분 정마호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수원은 처절한 사투 끝에 1골의 리드를 지키며 K리그2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K리그2는 수원에게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수원은 2부에서 상위권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개막전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을 많이 노출했다. 승격을 노리는 수원이 첫 승에 도취돼선 안 되는 이유다.

수원 |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