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유)기상이가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 한다" … 송영진 KT 감독, "LG가 준비를 잘했다"

방성진 2024. 3. 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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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이가 당연히 신인왕을 받을 거다. 당연하다" (조상현 LG 감독)

"LG가 준비를 잘했더라" (송영진 KT 감독)


창원 LG가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75-6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3위 LG 시즌 전적은 28승 17패다. 2위 KT를 1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양홍석(195cm, F)이 2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공수에서 폭발력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재도(180cm, G) 역시 14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에 어시스트 1개만 남겼다. 유기상(188cm, G)도 10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틀 전에 경기한 뒤 멀리 이동하고 또 경기했다.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 수비에서 60점 대로 묶어줬다. 정말 고맙다. 상대 매치 업에 따라, 수비에서 여러 방향을 잡았다. 수비 변화를 많이 시도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수비에서 잘해줬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양)홍석이가 내게 더 많이 혼나야 한다. 성장해야 한다. LG의 미래다. 미래로 키우려고 데려왔다. 주변 평가를 떠나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 공수와 공 처리를 지금보다 섬세하게 해줘야 한다. 홍석이도 내 지적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분명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다. 이날 경기보다도 다음 경기과 먼 미래가 기대된다. 내가 LG에 있는 동안 홍석이, (양)준석이, 기상이를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LG도 유기상 신인왕 만들기에 진심이다.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을 조기상이라고 부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기상이가 중요한 순간에 슈팅을 넣어줬다. 허훈과 한희원 수비도 전담으로 했다. 정말 잘 막아줬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기상이 득점이 다소 안 나오더라도, 원하는 대로 수비해줘서 믿고 30분씩 기용한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면서도 "처음에는 (이)재도나 (양)준석이가 허훈을 막게 하려고 했다. 기상이가 허훈을 막아보겠다고 하더라.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수비부터 이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는 분명히 성장할 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이어 "기상이가 당연히 신인왕을 받을 거다. 당연하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 출전 시간도 길고, 효율성에서도 뛰어나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경기해 준다. 수비도 항상 믿고 맡긴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이 햄스트링을 확인해 봐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날에도 책임감을 느끼고 몸을 만들라고 했다. 감기나 몸살도 봐줄 수 없다고 했다. 중요한 시기다. 몸이 좋지 않다면, 연습을 쉬더라도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해주는 게 나와 코치진의 역할이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KT가 연이틀 경기에서 연패했다. 2위 KT 시즌 전적은 29승 15패다.

하윤기(204cm, C)가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분투했다. 허훈(180cm, G)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희원(194cm, F)과 마이클 에릭(211cm, C) 역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송영진 KT 감독이 경기 후 “전반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다. 어렵게 경기했던 이유다. 후반도 좋지 않았다. 우리는 상대를 공략하지 못했다. 반대로 상대는 우리를 공략했다. LG가 준비를 잘했더라.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 조직적으로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그 후 "(패리스) 배스가 공에 눈을 맞은 뒤, 시야도 흐릿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에 내보내기 쉽지 않았다. 그동안 선수들이 배스와 뛰었다. (마이클) 에릭과 뛰면서 맞춰왔던 시스템이 다소 삐걱거렸다. 가드진도 급한 마음에 빠르게 따라잡으려고 했다. 경기에 약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이 이날 경기보다도 더 잘해야 한다. 이전보다 다소 좋아졌다고 해서, 좋은 경기력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교체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조상현 LG 감독-송영진 KT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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