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매직넘버 5…정규리그 우승 14일 결정짓나

황민국 기자 2024. 3.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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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 DB 선수들이 지난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DB는 지난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최종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75-74, 1점차로 눌렀다.

그야말로 접전 속에 신승을 거둔 DB는 시즌 35승(10패)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DB는 A매치 브레이크로 정규리그가 잠시 중단돼 부각되지 않았으나 5라운드 8승1패의 놀라운 상승세다. 공교롭게도 2위 수원 KT(29승15패)가 2일 부산 KCC전에 이어 3일 창원 LG전까지 2연패에 빠지면서 7연승의 상승세를 마감해 양 팀의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정규리그 9경기를 남긴 DB가 자력 우승을 확정짓는데 필요한 매직 넘버도 5로 줄어들었다.

DB가 5라운드 8승1패의 상승세를 마지막 6라운드에서도 유지한다면 2017~2018시즌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 DB는 2019~2020시즌 4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8승15패로 서울 SK와 공동 1위를 달렸으나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돼 우승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농구 현장에선 DB가 6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는 시점이 이르면 14일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DB가 7일과 9일 각각 서울 삼성과 부산 KC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매직 넘버가 3으로 줄어드는데, 14일 KT와 안방 맞대결에서도 웃는다면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짓기 때문이다.

KT전에서 매직 넘버가 단숨에 사라질 수 있는 것은 1~2위 맞대결의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

DB의 승리와 KT의 패배로 매직 넘버 2가 줄어드는 게 전부가 아니다. 상대 전적을 감안해야 한다. DB가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38승10패인데, KT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대 38승에 그치면서 동률이 된다.

그런데 KBL 규정 19조를 살펴본다면 성적이 동률 시 해당 팀간 상대 전적 우위로 순위를 결정한다. DB는 이번 시즌 KT와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우승이 확정된다는 결론이다.

한편 DB는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낙관론과 달리 ‘봄 농구’에서 기대했던 두경민의 합류가 무산됐다. 두경민은 1월 트레이드를 요청한 뒤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주성 DB 감독이 두경민과 면담을 진행하며 복귀 여부를 결정지을 계획이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경민은 DB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해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다 지난해 12월 12일 복귀해 다시 한 번 DB의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받았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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