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안 찍어도 무실점했잖아…류현진과 원투펀치 꿈꿨던 토론토 28세 유망주 ‘흑역사는 잊어라’

김진성 기자 2024. 3.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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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60km을 안 찍어도 무실점했다. 구속이 성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네이트 피어슨(28,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2-6으로 뒤진 9회초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피어슨/게티이미지코리아

피어슨은 지난달 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⅔이닝 4피안타(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최악의 난조를 선보였다. 100마일 이상의 빠른 볼을 자유자재로 뿌렸으나 홈런 두 방을 맞고 부진했다.

피어슨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야구인생이 그랬다. 2017년 1라운드 28순위로 입단한 뒤 줄곧 특급 유망주에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2020시즌에 토론토에 입단하면서, 팀에선 내심 피어슨이 류현진과 미래의 원투펀치를 이뤄주길 바랐다.

그러나 피어슨은 1년 후배 알렉 마노아가 급성장하며 에이스를 맡는 모습도 지켜봐야 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처졌다. 제구 난조 및 난타로 풀타임 선발은 고사하고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위태로웠다.

작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필승계투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 다시 중간계투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로 1~5선발을 구축한 상태다.

이날 피어슨의 최고구속은 선두타자 콜 코널리에게 구사한 98.7마일(약 158.9km) 초구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첫 경기와 달리 99~100마일까지 나온 공은 없었다. 체인지업으로 투수 땅볼 처리했다. 케빈 킬패트릭에겐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안타를 맞았으나 필립 에반스를 95.6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캐디 버넬을 97마일 포심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피어슨/게티이미지코리아

피어슨이 현 시점에서 당장 선발진에 진입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대신 중간계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필승계투조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중요한 건 구속보다 일관성이다. 꼭 100마일을 찍는다고 잘 던지는 게 아니라는 걸, 시범경기서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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