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는 소포장 식재료, 슈퍼마켓엔 1인 도시락···1~2인 가구 맞춤형 특화매장 확대

“1~2인 가구를 잡아라”
유통업체들이 1∼2인 가구 맞춤형 특화 매장을 경쟁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저출생과 인구 구조 변화로 1∼2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신도시와 직장가 등에 위치한 매장의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어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은 최근 기존 점포를 1~2인 가구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하는가 하면 소포장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신석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GS25는 올해들어 신선 강화형 매장(FCS·Fresh Concept Store)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FCS란 장보기에 특화한 편의점 모델이다. 농·축·수산 신선식품과 조미료, 통조림, 즉석식품, 냉장식품 등 장보기 관련 식품군이 일반 편의점보다 500여종 더 많다.
도입 시점인 2021년만 해도 세 개에 불과했던 FCS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3개로 늘었다. GS25는 올해 안에 최대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관계자는 “젊은 층이 대부분인 1∼2인 가구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식재료를 소량으로 구매한다”면서 “FCS의 신선식품 매출이 GS25의 일반 점포 대비 27.4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기업형 슈퍼마켓들도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해 매장을 리뉴얼하고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슈퍼마켓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델리 코너를 갖춘 게 대표적이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9월 서울 삼성점을 1∼2인 가구에 특화한 점포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주변에 오피스가 많고 2030세대 중심의 1∼2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점에 착안해 식품 품목 수를 40% 확대하고 매장 면적의 90%를 소용량 채소와 가공·조리식품 등으로 채웠다.
또 델리 코너에는 한 끼 대용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1인용 도시락과 소용량 초밥을 진열하는 등 와인 코너 품목 수도 기존 점포의 세 배로 늘렸다.
예상은 적중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삼성점을 리뉴얼해 개장한 이후 누계 매출액이 전체 직영점 대비 50%가량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학동역점을 1∼2인 가구 특화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들러 한끼용 즉석식품이나 식재료를 사 갈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델리 코너를 전면에 배치하고 닭강정, 샌드위치, 김밥, 샐러드 등 젊은 직장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눈에 띄는 곳에 진열했다.
특화 매장답게 개점 이후 3개월간 반 마리 선어류와 같은 소용량 수산물, 1∼2인용 축산물 및 밀키트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맞춤형 특화매장 확대에 나서는 것은 1∼2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33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3.4%에서 2022년 34.5%로 높아지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2인 가구(626만1000가구·28.8%)를 더하면 전체의 63.3%에 달한다. 2인 가구 역시 2015년 26.1%에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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