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편안하고 과감하게!" 튼동님의 격려에 한동희의 방망이가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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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되니까 야구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되니까 야구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고 씩 웃은 한동희는 "입대 전까지 팀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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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되니까 야구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았다.
지난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30득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 이어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상무에 지원한 그는 최종 합격할 경우 6월에 입대할 예정이다. 이른바 ‘반쪽짜리 시즌’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이에 “평소와 똑같다. 시즌 중 상무에 입대하더라도 어차피 야구를 계속하는 거니까 입대 전까지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동희는 김주찬 타격 코치의 조언에 따라 타격 동작에서 군더더기를 없앴다. 그는 “타격할 때 힘쓰는 걸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몸 안에서 공을 친다는 느낌으로 팔을 최대한 편한 위치에 두고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내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그는 “좀 더 편안하고 과감하게 플레이하라”는 김태형 감독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이제는 타격할 때 확신이 생긴 거 같다. 그래서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개막 전까지 타이밍에 좀 더 신경 쓸 생각이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확인하고 친다는 느낌보다 과감하게 휘두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무게를 7kg가량 줄인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한층 더 날렵해진 모습이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되니까 야구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고 씩 웃은 한동희는 “입대 전까지 팀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은 LG 시절 문보경에게 그랬듯, 한동희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동희는 “김민성 선배님께서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훈련할 때 항상 즐겁게 하자고 말씀해 주셔서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다. 또 송구 동작에 대해 조언해 주셨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해설위원 시절 일찍 나와서 한동희를 봤는데 타격 훈련할 때도 배트 중심에 못 맞혔다. 방망이를 들고 있다가 나가는 타이밍을 못 잡더라”라며 “나와 강정호 모두 동희에게 기다리는 걸 주문했다. 여유와 확신이 있으면 공을 기다린 상태에서 치는데 불안하면 자꾸 쫓아나간다. 결국 심리적인 부분이다.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 좋은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치게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나는 감독이 공격적인 성향과 자신감 있는 타격을 좋아한다고 해서 코치들에게 이를 선수들에게도 주문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감독 야구가 된다. 머뭇거리면 감독이 싫어하니까 영혼 없이 초구부터 아무거나 휘두른다. 두산 시절에도 2군에서 막 올라온 선수들이 감독이 주저하는 걸 싫어한다고 그냥 막 휘두른 경우가 있었다”면서 “확신을 갖고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확신을 가지려면 연습을 많이 하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은 ”동희는 그냥 지금처럼 좋은 볼 카운트에서 막 치게 하면 홈런 20개는 치고도 남을 거 같다. 자신감을 확실히 찾았고 기술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겼다”고 한동희의 성공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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