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 또 없습니다…류현진 vs 문동주 꿈의 맞대결 성사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불세출의 투수와 한국야구 차세대 에이스의 맞대결이 현실이 된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한화의 0-2 패배로 끝났다.
한화는 호주 멜버른 1차 캠프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큰 부상 없이 2차 캠프까지 잘 치러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2차 캠프는 게임 적응을 목적으로 진행했는데 투수도 야수도 모두 목표한 대로, 계획대로 잘 이행돼 만족스럽다.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잘 끌어올려 정규시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캠프 MVP는 야수 정은원, 투수 김민우와 김서현이 선정됐다. 최원호 감독은 "실전 성적을 떠나 코칭스태프가 열심히 했다고 평가한 선수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화 선수단은 4일 귀국길에 오르며 6일 팀 훈련, 7일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9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그런데 청백전에서 뜻밖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대전왕자' 문동주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
최원호 감독은 3일 KT와의 연습경기 종료 후 "오는 7일 청백전에 류현진과 문동주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간다"라고 밝혔다. 한화의 청백전은 7일 오후 1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류현진이 지난 2일 고친다구장에서 라이브 피칭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능해졌다. 당초 류현진은 1일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2일로 미뤄졌다.
한화 복귀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총 6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39km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환상의 커맨드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완벽한 제구에 타자들의 방망이는 2개나 부러지고 말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던졌다. 열심히 던졌으니 100%로 던졌다고 하겠다"는 류현진은 "개막전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일단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어느 정도 투구수를 끌어 올렸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도 조금 더 올려야 할 것 같고 문제 없이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최원호 감독도 "류현진이 좌우 로케이션, 다양한 변화구의 커맨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직은 몸이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였다"라면서 "지금 스케쥴대로 잘 이행한다면 날짜상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상태다"라고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의 다음 단계는 바로 7일에 열리는 청백전이다. 이날 류현진이 투구수를 얼마나 던질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라이브 피칭에서 던졌던 65구보다는 투구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해 투구수를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의 올해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개막전 상대는 바로 LG. 지난 해 통합 우승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이다. 류현진은 개인 통산 LG전 성적이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LG 킬러'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 선수였다. 과연 '괴물투수'와 '디펜딩 챔피언'의 개막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문동주 역시 차질 없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프로 2년차를 맞은 문동주는 선발투수로 환골탈태하면서 신인왕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와 118⅔이닝을 던져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한 문동주는 한화 구단의 관리 속에 이닝을 120이닝 미만으로 제한을 받으면서도 신인왕을 거머쥘 정도로 임팩트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문동주의 활약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졌다. 조별리그 대만전에 이어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올 만큼 에이스로 활약했던 문동주는 특히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던 선수다.
비록 연습경기 성격인 청백전이지만 류현진과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 자체가 흔치 않은 '이벤트'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세에 KBO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괴물' 류현진과 차세대 한국야구 에이스로 각광 받고 있는 '미래의 괴물' 문동주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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