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찬스 미스→데뷔골 만회' 베르너의 소감, "세리머니 못했다! 동점 상황인 걸 깜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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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티모 베르너가 데뷔골을 넣고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고,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와의 격차를 5점 차로 좁혔다.

베르너와 손흥민이 처음으로 함께 선발로 호흡을 맞췄다. 최근 부활에 성공하며 최전방을 책임지던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SON톱'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베르너가 왼쪽 윙어로 출전하면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2선에 자리했다.

초반 움직임은 아쉬웠다.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뒷공간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베르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잡은 베르너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베르너가 득점하지 못하자 손흥민과 동료들은 그의 머리를 만지며 격려하기도 했다.

내내 마음에 걸렸을 장면. 베르너가 만회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팰리스에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뒤지기 시작했다. 이후 교체로 투입된 브레넌 존슨이 후반 32분 우측에서 수비진들을 따돌리고 날카롭게 크로스를 보냈다. 이것을 받은 베르너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이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손흥민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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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데뷔골에 성공한 베르너. 경기 후 그는 “전반전 이후 빅 찬스를 놓쳤을 때 아쉬웠다. 이 골을 넣고 승리한 것은 나와 팀에게 중요했다. 하프타임에 동료들이 나를 지지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에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아직 1-1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는 또 다른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베르너는 겨울 동안 RB라이프치히에서 단기 임대로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했다. 아시안컵에 차출된 손흥민의 대체자였다. 득점은 없었지만 5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도왔다. 손흥민이 복귀하면서 베르너는 벤치로 밀려났다.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전망도 주를 이뤘다. 이날 활약으로 인해 그의 입지가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떠오르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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