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천 논란·분열'에 서울·중도층 '민심 이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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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사천' 논란이 릴레이 탈당을 부른 데다, 중도층 등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 이후 조사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서울지역과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은 민주당 공천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지도부와 탈락자 간의 공방, 이어지는 탈당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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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지지율도 36%→33%로 한달새 3%p↓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사천' 논란이 릴레이 탈당을 부른 데다, 중도층 등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 이후 조사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과 캐스팅보트인 중도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지율도 10%p(포인트) 이상 떨어진 '위기 상황'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실제 통보가 이뤄진 지난달 19일 본격화했다.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통보에 불만을 표하며 19일 탈당을 선언을 했고, 불공정 공천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이수진(서울 동작을), 박영순 대전 대덕), 이상헌(울산 북구), 설훈(경기 부천을) 등이 잇따라 탈당했다.
이런 움직임에 민심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5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국민의힘보다 7%p 낮았다. 민주당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6% ▲광주·전라 53% ▲대전·세종·충청 33% ▲대구·경북 19% ▲부산·울산·경남 22%였다.
지난 1월 마지막 주인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울 31% ▲광주·전라 62% ▲대전·세종·충청 36% ▲대구·경북 21% ▲부산·울산·경남 24%였다.
한달새 서울의 경우 한 달 사이 지지율이 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광주·전라에서는 9%포인트, 충청·영남권의 경우도 2~3%포인트 감소했다.
정치성향별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1월 마지막주 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중도층은 36%였으나 한달 후인 2월 5주차 조사에선 33%로 감소했다.
이처럼 서울지역과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은 민주당 공천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지도부와 탈락자 간의 공방, 이어지는 탈당 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분열이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와 지지 철회나 외면으로 이어진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설명으로, 중도층이 많이 포진해 있는 서울지역에서의 이탈은 보다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들의 전망이다.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한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상승세로, 이를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도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지지율은 1월 마지막주 37%에서 2월 5주 43%로 6%포인트, 중도층의 지지율은 같은 기간 26%에서 28%로 2%포인트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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