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에서 주전으로’…SSG 안상현은 ‘도약의 기회’ 잡을까
SSG의 젊은 내야수 안상현(27)은 올겨울 2루수 주전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건을 붙이면서도, 안상현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6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26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안상현은 1군보다 2군, 주전보다 백업에 가까운 선수 생활을 해왔다. 2023시즌에는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긴 했지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가끔 타석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이를테면 지난해 6월17일 인천 롯데전. 당시 SSG는 1-5로 뒤진 8회말 7점을 뽑아 8-5로 승리했다. 안상현은 대역전극을 만든 8회말 최준우의 대타로 출전한 안타 2개와 타점 1개를 기록했다. 경기 다음 날 기자와 만난 안상현은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타석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며 “주전으로 경기를 뛰고 싶다. 자주 나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바람이 이뤄질 ‘절호의 기회’가 왔다. 안상현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동료들의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1차 캠프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그는 선수들이 직접 뽑은 MVP로도 선정되며 캠프 ‘2관왕’에 올랐다.
안상현은 1차 캠프에서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훈련하며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오전 6시에 일어나 배팅 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한 그는 본 훈련과 추가 훈련을 거쳐 야간 운동까지 하고 숙소로 복귀하는 루틴을 꼬박꼬박 지켰다.
배운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휴일에도 쉬지 않고 운동했을 정도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된 타격 능력을 보강하는 데 특히 집중했다고 한다. 안상현은 “하체를 쓰는 타격 방법이나 스윙할 때 나오는 배트의 각도 등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실전에서도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재 대만 2차 캠프에 참가 중인 안상현은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 준수한 타격감을 뽐내며 새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7일 퉁이와 1차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안상현은 3타수 2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고, 이튿날 2차전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주전 여부를 결정하긴 아직 이르지만, 안상현이 겨우내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프로 9년 차인 그가 이전과는 다른 ‘봄’을 맞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안상현은 “주전 2루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을 채워가고 있다”며 “팀에 없으면 허전하고 불안함이 느껴지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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